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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쿠팡 물류센터 또 코로나 발생…“회사 방역 못 믿어”

노동자들 “쿠팡의 검사대상자 분류과정과 정보전달에 불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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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일 전 150여 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쿠팡부천신선센터에서 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노동자들이 감염 공포에 떨고 있다. 쿠팡은 밀접접촉자를 분류해 개별 통보하고 센터를 곧장 폐쇄했으나, 노동자들은 코로나 검사대상자 분류와 정보전달 과정을 믿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동선이 겹치는 노동자들이 많고, 이를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데 완벽하게 분류가 가능하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위험한 쿠팡 물류센터의 현장실태를 고발했다. 이들은 쿠팡부천신선센터가 코로나 집단감염이 터지기 전의 안일한 상태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대화내용과 거리두기가 안되고 있는 현장 모습 [출처: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

이들은 “쿠팡은 지금 셧다운 되기 전인 5월보다 평균적으로 5만 건 이상 더 많은 물량을 생산 중이다. 그 많은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 신규 인원 및 단기 사원을 많이 채용했으며 그 인원들이 각자의 공간이 아닌 2인 1팩으로 포장업무를 하고 있다”라며 “식당, 흡연장, 복도에서도 거리두기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최근엔 식당 식사 방식이 자체 배식으로 변경돼 거리두기가 더 안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대화내용과 거리두기가 안되고 있는 현장 모습 [출처: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

이들은 거리두기가 잘 안 될 뿐 아니라 쿠팡이 밀접접촉자를 선별하는 방식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쿠팡에서 자체적으로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 절대 정확할 수가 없다”라며 “지금까지 받은 수많은 문자 내역들을 보면 단순히 그 검사자와 근처에서 근무했던 사람들만 밀접접촉자로 분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보조 직원은 계속 바쁜 업무에 투입돼 일하고 있고, 그런 이동들이 기록되지도 않는다. 또 집단 감염 이후 금지됐던 층간 이동은 업무가 바빠지자 다시 예전대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지난 코로나 집단감염의 피해노동자들에게 쿠팡이 제대로 사과와 보상을 하지 않는 문제도 제기됐다. 고건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 대표는 “피해자들은 아무런 잘못 없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하다 감염이 됐기에 사측에 피해조사기구 구성을 통해 실질적인 구제를 해달라 요청했지만 처참히 묵살당했으며, 사측은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 어떤 보상이나 지원을 할 수 없다’ ‘코로나 검사 비용, 심리상담 지원 등은 하겠다’란 형식적인 답변과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오늘 기자회견 이후 추가 피해자를 모집하여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물류센터, 지난 8월부터 36명 감염

한편, 쿠팡 물류센터의 확진자는 지난 5월 집단감염에 이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된 8월에 센터별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 8일 쿠팡부천신선센터에서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8월 이후 최근까지 쿠팡 물류센터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밝혀진 것만 총 36명이다.

이에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지원대책위에서는 쿠팡의 방역실태에 대해 간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다. 참여자는 총 53명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발열증상 확인/소독 등 기초적인 방역은 어느 정도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거리두기·정보공유와 같은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어 노동자들이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장 내와 식당, 탈의실 등 회사에 들어가고 나갈 때 거리두기가 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8%가 부정적인 응답(아니다/그렇지 않은 편이다)을 했다. 통근버스 역시 응답자의 48.9%가 거리두기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응답을 했다. 의심증상자/확진자 발생 시 그 사실을 노동자 전체에게 알렸냐는 질문에 17.0%/28.3%가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이외 그 밖의 의견이나 불안요소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 “2~5회 정도 자리 이동이 이루어지며 매일 수시로 타 공정 작업자들이 지원을 나와 2인 1개조로 작업을 하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데도 불구 2인 1개조 작업을 하고 또 타인이 작업했던 장소를 수시로 다닌다는 건 감염에 대해서 매우 위험한 일이라 생각된다” “5분 만에 마스크 습기로 앞도 보이지 않고 숨쉬기도 불편. 2인 1조 하지 않았으면” “코로나 검사자 발생 시 안내되는 문자메세지는 계약직에 한정해서 발송되는 것으로 압니다. 단기사원들에게도 안내가 돼야 정상 아닌가 싶습니다”는 의견들이 제출됐다.
  • 전천후 작가

    좌파 독재의 위력과 계급

    문재인 정부 초기만 해도 그 집권의 안정성은 의문의 꼬리를 물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개혁좌초와 낙마는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지금까지의 안정성은 보수의 집권기간 8년 이상이 상처를 낸 국민의 반응이었다. 물론 그동안 종교단체를 필두로 한 보수의 저항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정치와는 선이 분명한 종교단체의 저항은 무기력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었다. 지금은 개혁의 상징, 아니 좌파와 우파의 대립적 상징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렬 검찰총장이 지속적으로 갈등하는 중 더불어민주당에서 각종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가히 좌파로서는 늦었지만 그 독재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동계는 불만이 높다. 그렇지만 이는 대부분 감정적 표현에 머물 뿐이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민주당의 계급성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 좌파 독재의 위력 앞에서 가장 불안한 쪽은 역시나 그동안 민주주의로 궤변만을 늘어놓던 보수들이었다. 보수는 그들의 정통성과 민주성을 상실한지 오래였다. 좌파의 집권세력이 그 어떤 이유로 우파한테 비토권을 주어야 했단 말인가. 오히려 빼앗는 것이 좌파의 민주주의에 가장 부합했다. 우파는 이승만 민족전쟁, 박정희 유신독재, 광주 민중학살 등 글과 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질렀었다. 그러한 그들한테 좌파가 비토권을 줘야 한단 말인가. 그것은 너무나 순진한 관념적 토로이다. 그것은 국가의 권력투쟁이 아니다. 그러나 좌파 독재의 위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임기는 1년 반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각 계급은 좌파 독재의 위력 앞에서 재전열을 할 시간으로 넘어가고 있다.

  • 전천후 작가

    안철수님의 주제

    분노 그 얼마나 왕끼가 넘치는 일인가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