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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파업 예고 학교돌봄전담사 “교육청과 긴급 논의 필요”

교원·학부모는 '접점' 마련해…“외면할 시 2차 파업 규모는 더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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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파업을 예고한 학교돌봄전담사들이 상시전일제 전환 등 점점이 만들어진 사안이 우선 해결해야 한다며 시도교육청의 논의기구 참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2차 파업은 지난 6일 1차 경고파업보다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교돌봄전담사들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노조)는 12일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 제안의 민관을 아우르는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로는 논의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6일 1차 돌봄파업이 진행됐음에도 일주일 동안 협의체는 가동되지 않았다. 때문에 기존 교육부·노조·교원단체 임시회의에서 시도교육청 참여를 더한 ‘학교돌봄 긴급현안 대책회의’ 구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세 차례 진행된 임시회의에서는 접점이 도출되기도 했다. 관련해 노조는 임시회의에서 “돌봄전담사와 교원, 학부모 등은 부분적인 접점도 마련했다. 교육당국과 그 이행대책만 합의하면, 문제는 바로 풀릴 수 있다”며 “그 접점은 바로 돌봄전담사의 상시전일제 전환과 교원의 돌봄업무 경감”이라고 설명했다. 이 논의를 위해서는 학교돌봄교실 운영 주체인 시도교육청이 참여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상시전일제 전환과 교원 돌봄 업무 경감을 주제로 2주 이상 논의하자는 게 이들의 제안이다.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차 파업에 유감을 표한 것과 관련해 “협의체만 구성하고 내용과 대책 없이 파업 자제 요청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전향적인 입장 마련을 촉구했다.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은 “돌봄전담사를 고용하고 있는 교육청의 책임이 정말 크다. 우리는 교육청이 학교돌봄에 대한 운영 대책이 없음에도 아침 돌봄이 필요하면 2시간짜리 봉사를 하고 시간제로 일하면서 돌봄교실을 지켜왔다”며 교육청이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노조는 온종일돌봄체계의 방향 및 입법 방안은 “‘학교돌봄 긴급현안 대책회의’ 범위보다 더 넓은 협의체를 통해 논의할 사안이고 지자체 이관 등 상당한 갈등이 쌓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논의하는 별도 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