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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건설현장 추락사…“건설사 관리감독 미흡 때문”

“위험작업 중 출입통제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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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가 사망한 가운데, 사망 원인이 건설사의 관리·감독 미흡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사망한 노동자는 세종시 행복도시 4-2생활권 P1공구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 현장에서 지상 10층에서 탈락된 갱폼과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 갱폼은 주로 고층 아파트 구조물에서 사용되는 외부 벽체 거푸집과 작업 발판을 일체로 제작한 대형 거푸집을 말한다.

건설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당시 현장은 대표적인 위험 작업인 외부 갱폼 거푸집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사망한 노동자는 지상 10층에서 탈락된 갱폼과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며 “위험작업이 진행될 시 특히 원청 건설사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함에도 조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설 현장의 원청은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이다.

뿐만 아니라 사망한 러시아 국적의 노동자는 갱폼 해체 작업팀이 아니었으며, 해당 작업은 중국 국적의 또 다른 이주노동자 팀이 진행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해당 작업팀은 빠른 공정 진행을 위해 갱폼 볼트를 미리 풀어놓는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건설 현장에서 수많은 사고를 발생시키는 주요 사고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망한 노동자가 다른 작업 상황을 모른 채 갱폼에 올라가 추락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노조는 “이러한 사고 발생은 원청에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위험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른 노동자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어야 했지만, 현장에서는 그런 조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건설노조는 원청 건설사가 △위험작업에 대한 관리·감독 △특별안전교육 등을 제대로 진행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분양정보 [출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