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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사회주의 정치 운동 절박하다”

변혁당·노해투, “노동자 투쟁과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운동” 공동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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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운동단체들이 자본주의의 새로운 공황과 코로나 위기 속에서 어떻게 사회주의 운동을 만들어갈 것인지 머리를 맞댔다. 참가자들은 사회주의 정치, 특히 노동운동과 계급투쟁에 뿌리내린 사회주의 운동이 절박하다는 현실에 공감했다.

사회변혁노동자당(변혁당)과 노동해방투쟁연대 준비모임(노해투)은 9일 오후 민주노총에서 “노동자 투쟁과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운동”을 주제로 공동토론회를 열었다. 두 단체는 자본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사회 전망이 사회주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정부와 기업이 다시 도래한 자본주의 공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야기한 위기를 노동자의 희생으로 극복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사회주의 정치 투쟁이 절박하다고 봤다.


“공공연하게 사회주의 정치할 때”

최영익 노해투 사무국장은 “이 위기는 더 극심한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며 오직 사회주의라는 혁명적 대안만이 세계의 앞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료, 안전 등 노동자들만이 안전과 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노동자계급이 세계적으로 공동 관리하지 않고는 대안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영익 사무국장은 그러나 “자본주의 선거 일정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투쟁력을 만들어 이를 통해 자본주의 정치 구조에 맞서는 정치 운동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계급투쟁을 진전시키지 않고 사회주의 운동을 전진시킬 수는 없다. 다른 지름길은 없다. 변혁당에 이 같은 당 건설 운동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연 변혁당 대표는 “노동계급이 비상하게 투쟁해야 한다는 데 100%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위기 시기 투쟁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해법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며 “코로나는 시장원리에 의한 자본주의 방식이 사회 구성원의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냈다. 사회주의 방식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공공연하게 사회주의 정치를 할 때”라고 제기했다.

김태연 대표는 또 “지난 10년 간 노동운동 현장 하나하나는 승리했고 부끄럽지 않게 싸웠지만 계급적인 전쟁에선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며 “비정규직 제도를 철폐하기 위한, 구호를 넘어선 투쟁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한 발 더 정치화하자. 내년 대선에 명실상부한 사회주의라는 명확한 정치적 요구를 내걸고 투쟁하는 중간과정으로 올해 활동을 조직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오늘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조직적, 정치적 목표를 분명히 하고 우리의 투쟁과 정치적 성과가 사회주의 운동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사회주의 대중정당을 보란 듯이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노동자계급운동 질적 성장 필요”

이날 토론회에는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주요 노동자 투쟁을 해왔던 노동자들이 참석해 노동운동과 정치 또는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전했다.

[출처: 변혁당]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지회 교육부장은 “민주노총 조합원 수가 100만 명을 넘었지만 질적으로도 발전했는지 모르겠다”며 “노동자들의 정치의식이 확대되지 못했다. 사회주의 정치를 노동운동 현장에서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토론회에 앞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조합원 90%가 노동자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이유로는 노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41.2%), 법제도 개선(41.2%), 자본주의 사회 바꿀 수 있기 때문에(13.2%)”라는 현장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출처: 변혁당]

정재헌 한국지엠 사무지회 정책교선실장은 지난 10년 간 한국지엠의 구조조정과 노동자 운동을 복기하며, 현재는 “무너진 현장을 다시 복원하고, 계급적 단결 투쟁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계급적 조직투쟁에 사회주의 운동이 결합할 때만이 진정한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운동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출처: 변혁당]

고동민 쌍용차지부 조합원은 “지난 4일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단위사업장 투쟁으로 뭔가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12년 동안 느꼈다. 투쟁했던 노동자들마저 정치세력화의 일을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자기 삶과 맞닿은 점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과 투쟁이 만나는 지점이 사회주의 정당이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이 또한 계급투쟁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현장에 절박한 동인 제시해야

[출처: 변혁당]

차헌호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특히 사회주의 정치 활동가들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그는 “(정치단체가 노동운동 현장에서) 자기 주도가 아니면 투쟁에 소극적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얼마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경제투쟁에서 전망을 찾지 못하면 정치 투쟁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현장 동지들에게 전망을 줄 수 있는 전망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상층부 중심의 운동 흐름이 답답하다. 현장과 조합원을 세우는 투쟁이 중요하다고 보며 이 과정에서 사회주의 정치 활동을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활동가들이 정치운동을 해야 하는지 말하는 절박한 동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청중들도 사회주의 대중정당 운동과 노동자계급 운동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김장민 민주노총 정치국장은 “변혁당이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 운동을 제안한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주의는 다수자 투쟁을 이끌어가는 전위다. 현장에서의 사소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양 단체의 공동 이행 과정에 관한 계획, 국유화에 대한 생각, 해고 금지나 총고용 보장 투쟁 등 코로나 시기 공동 투쟁 과제 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양 단체는 사회주의 대중화 운동을 함께 논의해 왔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추후 노동당과도 사회주의 대중화 운동을 주제로 공동토론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변혁당은 오는 11월 사회주의 대중정당 추진위 출범을 목표로 각 정치 및 사회단체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배꼽 춤 아저씨

    님들은 상당한 진보를 이루었지만 전위수준은 못됩니다. 님들은 또한 상급단체 간부들하고 다양한 수준에서 비슷하거나 오히려 뒤떨어지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님들 사진을 보니까 고뇌를 많이 한 흔적이 보이지만 약골입니다. 5월 8일의 전공노 사진 한번 보면 어떻습니까. 강골들입니다. 전위는 그런 강골들은 지휘할 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은 "맞아죽게" 생겼는데 전위 운운합니까. 노동자 연대도 님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마도 뛰어난 이론가들은 처음에는 그들과 함께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볼 때 이론가는 별 것 없는 것입니다. 그 정도 수준은 몸을 가꿔야 합니다. 산비탈을 뛰어올라갈 정도는 되어야 무시를 당하지 않습니다.

  • 진지한 아저씨

    그냥 노조로 다 들어가쇼. 그곳에서 능력도 좀 더 올리고 대선 끝나면 다시 모여서 논의를 해보시요. 트로츠키가 구소련에서 1대 평의회 의장을 했던 것으로 압니다만. 님들은 지금 노조 많으니까 간부급으로 들어가시요. 역사에 대해 욕심 내지 말고 현재의 능력대로, 수준대로 노조로 들어가시요.

  • 정점

    오바마의 발걸음

    오바마는 미국의 위기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조 바이든은 미국의 반동성이란 측면에서 트럼프가 강한지 조 바이든이 강할 수 있는지에 머물 수 밖에 없다. 세계 정상들과 지배계급은 트럼프든 조 바이든 상관 없이 계속 지지할 것이지만 세계 노동자 계급과 빈민들, 실업자들은 미국의 세계질서에 대해 심각성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가 무엇인가. 냉정하게 볼 때 중동의 신정주의를 몰락시키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에 부합한다. 그렇지만 미국의 세계질서에 의한 자본주의가 나찌의 생화학 무기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을 닮아가고 노동자들의 실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트럼프도 조 바이든도 인류의 희망이 아닌 절망의 상징이 되어갈 뿐이다. 오바마의 발걸음은 미국과 인류를 앞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뒤로 퇴보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