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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여, 이제 사회주의를 말하자

[기고]<청년과 자본주의, 청년과 사회주의> 토론회를 개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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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청년들은 실업, 저임금‧장시간의 불안정 노동, 주거 빈곤, 부채 등으로 가중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청년들의 고통은 벌써 수십 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청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수많은 대책들을 내놨으나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었습니다. 왜 수십 년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우리 사회가 청년들이 고통 받고 있는 현상들만 나열할 뿐, 그 고통의 원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고통 받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청년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고통들은 공통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일자리가 없어 당장의 생존이 절박해지고 그 결과, 청년들은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내몰리게 됩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주택과 토지를 독점하면서 집값이 올라간 만큼 다수의 청년들은 한 달 월세마저 내기 버거워졌습니다. 그러니 월세가 더 저렴한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장시간 노동으로 한쪽에서는 과로사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일자리가 없어 죽을 지경인 모순이 발생했습니다. 일자리는 사회의 필요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들에게 돈벌이가 되는가의 기준으로만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반드시 누군가는 실업자가 되며, 나만이라도 취직하기 위해 수백만 명의 청년들이 생존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생존을 위해 취직해야 했고, 취직하기 위해 경쟁해야 했으며, 경쟁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돈이 없어 빚을 져야 했습니다. 그렇게 대부분의 청년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빚쟁이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실업, 불안정 노동, 주거, 부채의 문제는 모두 연관되어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충격을 주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문제들을 관통하는 핵심은 무엇일까요? 우리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운영 체제, 사회 구성원들이 협력해서 생산한 부를 생산수단을 독점한 소수에게 집중시켜 다수를 가난하게 만드는 체제, 바로 자본주의 체제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들도, 언론도, 지식인들도 그 누구도 자본주의 체제가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빈부격차, 실업, 주거 빈곤 등등 여러 문제들을 나열하기만 했을 뿐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였습니다. 따라서 왜 청년들의 고통이 수십 년째 해결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청년 문제의 진짜 원인인 자본주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본주의 체제 자체가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입니다. 누군가가 공공연히, 선도적으로 체제의 문제를 제기하여, 한국 사회에 충격을 주어야 합니다.

청년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 모색을 공론화합시다

그럼 누가 청년 문제의 진짜 원인인 자본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까요? 이미 자본주의 체제에서 기득권이 돼버리거나 이 체제에 익숙해져 자본주의는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 언론, 지식인들에게 자본주의 체제가 문제라는 말은 절대 들을 수 없습니다. 아직 젊음과 활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고통 받고 있기에 이를 바꿔야 할 이유가 있는 우리 청년들이야말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진짜 원인인 자본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한계에 부딪힌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 대안 모색을 공론화할 때입니다. 자본주의의 대안, 그것은 바로 사회주의입니다. 사회주의는 곳곳에서 노동하며 살고 있는 우리들을 피착취자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주체이자 역사의 주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 청년들이야말로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사회를 주장하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개인적 해결 모색을 넘어 세상을 변혁하려는 태도로 전환을 선언할 때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청년들은 어떤가요? 우리 스스로가 ‘노오력’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함에도 ‘남 탓하지 말고 내가 잘해야지, 나는 성공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문제를 개인적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힐링’ 서적을 읽으며 현실을 외면하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물론, 점점 더 많은 청년들이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삶이 나아지기 어렵다’는 점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기 시작했지만 분명하게 체제가 문제라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한 채 권력자들을 향해 ‘우리 문제 해결해주세요’라는 청원을 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청년과 자본주의, 청년과 사회주의> 토론회 준비 기획단은 이런 분위기를 바꾸고자 합니다. 청년들 스스로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세상으로, 개인으로부터 체제로 돌릴 것임을 선언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 청년들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진짜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 그 자체에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노오력’을 통해 개인적 해결을 모색하는 태도나 힐링·소확행에 의존하며 현실을 외면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청년들을 둘러싼 체제를 바꾸려는 태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선언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청년과 자본주의, 청년과 사회주의”라는 토론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청년과 자본주의, 청년과 사회주의> 토론회에서,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진실을 이제 함께 이야기 합시다


<청년과 자본주의, 청년과 사회주의> 토론회는 2019년 8월 9일 금요일 19시 30분,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립니다. 세 명의 발제자들과 세 명의 토론자들은 ‘지금 청년들은 스스로와 세상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청년들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주범은 무엇일까?, ‘이를 해결하려면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세 가지 질문들을 가지고 또래의 청년들과 토론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주 발제문입니다. 김민재(『사회주의자』 기자) 발제자의 주 발제문 「당당하게 외치자, 내가 아니라 체제의 문제다」에서는 그동안 우리 청년들이 스스로 겪는 문제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 왔었는지 돌아보고,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진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아닌 체제로 눈을 돌리는 태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심지후(『사회주의자』 독자) 발제자의 보조 발제문 1이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조 발제문 1 「이제 그 이름을 말하자-청년의 삶을 힘들게 하는 주범, 자본주의」에서는 청년들의 삶을 힘들게 한 진짜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 그 자체이며, 자본주의가 문제라고 분명하게 말할 때 비로소 청년 문제의 해결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임가희(『사회주의자』 독자) 발제자의 보조 발제문 2 「더 이상 ‘힐링’은 필요 없다. 우리는 사회주의를 주장할 것이다」는 세 번째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보조 발제문 2는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노오력’도 해보고 ‘힐링’도 해보고 체제 내에서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들도 해보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진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 발제문에 대하여 임동화(동국대학교 정치경제학연구회 학회장) 토론자, 이용권(『사회주의자』 독자, 학생) 토론자, 황종원(아르바이트 노동자) 토론자가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며 청년들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청년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주범이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려면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할 것입니다.

8월 9일,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또래 청년들과 함께 한계에 부딪힌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그 대안을 모색해봅시다. 경쟁에서 나만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환상을 깨고, 현실을 외면하는 힐링 서적을 덮으며 밖으로 나와 함께 이야기합시다. 그동안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던 진실을 이제 청년들이 얘기합시다. 우리가 ‘우리들을 고통에 빠뜨린 것은 자본주의’라고, ‘사회주의 한번 해보자’고 함께 외칠 때, 수십 년째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의 해결이 처음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많은 청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청년과 자본주의, 청년과 사회주의> 토론회

〇 제목
청년과 자본주의, 청년과 사회주의

〇 주최
매체 『사회주의자』

〇 취지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한계에 부딪힌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 대안 모색을 공론화한다.
-청년들이 개인적 해결을 모색하는 태도나 내면으로 침잠하는 태도를 벗어나 세상을 변혁하려는 태도로 전환할 것을 선언한다.
-청년들이 공공연히, 선도적으로 체제의 문제를 제기하여 한국 사회에 충격을 가한다.

〇 주제
1. 지금 청년들은 스스로와 세상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2. 청년들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주범은 무엇일까?
3. 이를 해결하려면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〇 일시
2019년 8월 9일 금요일 19시30분

〇 장소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〇 사회자
박준규 (『사회주의자』 기자)

〇발제자
주 발제: 김민재 (『사회주의자』 기자) - 「당당하게 외치자, 내가 아니라 체제가 문제다」
보조 발제 1: 심지후 (『사회주의자』 독자) - 「이제 그 이름을 말하자 - 청년의 삶을 힘들게 하는 주범, 자본주의」
보조 발제 2: 임가희 (『사회주의자』 독자) - 「더 이상 ‘힐링’은 필요 없다, 우리는 사회주의를 주장할 것이다」

〇토론자
임동화 (동국대학교 정치경제학연구학회 학회장)
이용권 (학생, 『사회주의자』 독자)
황종원 (아르바이트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