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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아태본부 개소식에 홍영표 참여…비정규직 “홍영표 퇴진” 시위

비정규직 “홍영표·이재갑, 재벌 청부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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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한국지엠 부평 본사에서 열린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개소식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량해고, 공장 축소 등 한국지엠 문제를 지적하며, 개소식 축하인사로 참여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퇴진을 외쳤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과거 대우차노조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아태본부 개소식에는 홍영표 원내대표,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배리 앵글 GM 수석부사장,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 등이 참여했다. 아태본부 한국 내 설립은 지난해 5월 산업은행과 GM의 MOU(상호 협력 양해 각서) 체결에 따른 것이다.

[출처: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이하 노조) 조합원 약 50명은 28일 오전 11시경 행사장 앞에서 ‘노동자 다 죽이고 껍데기뿐인 아태본부가 무슨 소용이냐’, ‘재벌의 청부업자, 홍영표는 퇴진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 3천여 명을 해고했다. 최근에는 인천KD 공장도 폐쇄하고, 부평2공장을 1교대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은 최근 인천물류센터 폐쇄와 창원공장 1교대 전환 계획을 노조 측에 밝혀온 바 있어, 또 다시 비정규직 대량해고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행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을 축소하고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고 있는데 무엇을 축하한다는 말인가”라며 “한국지엠의 미래 전망은 갈수록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듯 정관계 인사들은 자신의 전리품을 챙기기 위해서인지 한국지엠 공장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특히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근 여러 보도를 통해 노동 유연성을 강조하고 나섰다”며 “쉬운 해고를 할 수 있도록 노동자가 양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대기업, 공공부문 노조가 3년 내지 5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더니 이제는 하향평준화를 시도한다. 홍 대표는 재벌과 기업의 청부업자로 전락해 노동자 때려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동부 또한 집권 여당의 전략에 맞춰 (노동 탄압) 선봉장에 나섰다”며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경영계 요구사항인 ‘사업주 방어권 보장’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결정짓겠다고 한다. 지켜지지 않는 노동 3권을 보장하라는 요구에 오히려 사용자의 방어권을 강화하자는 말이 노동부 장관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홍영표, 이재갑은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2월 부평공장에 이어, 올해 2월에도 창원공장에 대한 불법파견 판결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