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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 침략 가능성 커져…트럼프, 대선 앞두고 사회주의 이념 공세

[주간 인터내셔널] 작년 미국 노동자, 30년 만에 가장 많은 파업 벌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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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침략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야기했다며 이에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웁니다. 그러나 이는 세계 경제위기 이후 계속되는 경기 침체, 불평등과 빈곤 심화 그리고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의 확대 속에서 자본주의의 위기를 군사적으로 돌파하고자 하는 미국 파시즘 세력의 의도일 뿐입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해 ‘인도적 개입’을 말하고 있지만 똑같은 말을 외치며 유고슬라비아와 리비아에서 그들이 개입한 결과는 과연 어땠는지 또 다른 지역에서 다시 확인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출처: 텔레수르]

#베네수엘라, 침략 가능성 커져...트럼프, 대선 앞두고 사회주의 이념 공세도
쿠데타 세력은 원조물자 반입 위해 100만 자원봉사자 모집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지지하는 군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이에 반대하는 역내 사회주의, 공산주의 세력에 경고하면서 2020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국내외 사회주의 세력에 대한 이념 공세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군부에 “과이도 대통령의 사면 제안을 받아들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우리 서반구와 전 세계 많은 곳에서 사회주의는 황혼의 시간을 맞았다”면서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니카라과와 쿠바에서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남은 날은 셀 수 있을 만큼 적다”고 밝혔다.

이 같은 트럼프의 발언은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뒤 나온 것이다. 18일 미국 언론은 샌더스가 출마 선언문을 녹음했다고 보도하며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샌더스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트럼프에게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경제위기를 계기로 민주당 내외에서 20대 등 사회주의에 대한 지지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 쿠데타를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17일 원조물자를 들여오기 위해 100만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겠다고 밝히며 마두로 정부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이 원조 물자는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대부분 미국이 후원한 것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군사개입 명분을 쌓기 위해 보낸 것이라며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과이도는 자신을 임시대통령이라고 선언한 지 한 달째가 되는 오는 23일, 이 원조물자 반입을 계획하고 있다. 애초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 축출이 목표인 이 쿠데타 세력이 베네수엘라 국경 경비대를 도발해 ‘인도적 개입’을 위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정당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조 물자는 현재 베네수엘라 서쪽 국경지대인 콜롬비아 쿠쿠타에 보관 중이다.

역사적으로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를 탄압해온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다. 이미 미국 펜타곤은 콜롬비아에 최소 9개의 군사기지와 12개 이상의 레이더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콜롬비아 간 군사협정은 미국이 남아메리카에서 수행하는 모든 작전과 사명을 위해 필요할 경우, 모든 민간 및 군사 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콜롬비아는 국제 군사동맹에 거리를 유지하는 ‘비동맹운동’의 일원이지만, 지난해 6월부터 라틴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13일 이미 이반 두께 콜롬비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 전복을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알려져 있다.

카리브해 섬 주요 군사기지에도 미군이 최근 병력을 증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쿠바 정부는 최근 2월 6일에서 10일 사이 푸에르토리코 공항, 도미니카공화국의 산이시드로 공군기지, 그리고 다른 카리브해 전략 요충지에 미 특수부대를 실은 군사수송기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발표하며 “라틴아메리카에서 최근 상황은 워싱턴이 유고슬라비아, 이라크와 리비아에서 조직한 전쟁을 기억나게 한다”고 미국에 경고했다.

주 브라질 미국 대사관 또한 라틴아메리카 담당 미군사령부(사우스컴) 사령관 크레이그 폴러가 10-13일 브라질을 방문해 외무 및 국방장관과 만나 “지역 평화와 서반구 안정을 위한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원조물자가 보관된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에 C-17 유형의 미 군사수송기가 착륙했다고 베네수엘라 신문 <엘나시오날>가 보도했다.

이외에도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60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네덜란드령 카리브섬 카라카오섬에도 미군 병력이 증강했다고 알려졌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기도 했다. 새 조치는 베네수엘라 정보기관과 국영석유기업 임원들의 계좌와 재산 동결 조치다. 스페인은 베네수엘라가 민간기업으로부터 구입한 20만 개의 의약 물품 운송을 봉쇄했다.

세계 곳곳에선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선언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과 칠레, 에콰도르 등 라틴아메리카의 좌파정당들은 14일 베네수엘라 현 상황에 직면해 대화와 평화, 민주주의 존중을 외치며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세계 2천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공공부문노동조합연맹(PSI)도 14일 “군사적 대응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16일에는 나토 뮌헨안보회의가 열린 독일 등에서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을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작년 미국 노동자, 30년 만에 가장 많은 파업 벌여

2018년 미국 노동자들이 지난 30년 간 그 어떤 때보다도 가장 많이 파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독립방송 <데모크라시나우>는 15일 미국통계청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 노동자들이 1986년 이후로 가장 많은 파업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수는 2018년 약 50만 명에 달했으며, 주요 쟁의는 교육과 보건, 보육 등 사회서비스 부문에서 나타났다.

#독일 수천 명, 나토 뮌헨안보회의 인간사슬로 에워싸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를 수천 명이 인간사슬이 돼 에워쌌다. 16일부터 양일 간 열린 이 회의에는 최소 35개국 국방 및 외무 장관들이 참석해 세계 안보 이슈 등을 논의했다. 17일 열린 나토 반대 시위에는 최소 6,500명이 참가해 전쟁 대신 평화를 외쳤다.

마티아스 슈미트 시위동맹 대변인은 “그들은 (그들을 보호하고 있는) 4,400명의 경찰과 저격수, 군대 뒤에 숨어 있다”며 “그들이 뒷방에서 모의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중이 아니라 그들의 이익을 위한 해결책일 뿐”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공공부문 총파업

15일 포르투갈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서 경제 활동을 마비시켰다. 병원 서비스는 최소화됐고 학교는 문을 닫았으며 쓰레기는 거리에 방치됐다.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노조는 이외에도 60만 공공부분 노동자 임금이 지난 10년 간 동결돼 있었다며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부문에선 총파업에 앞서 간호사들이 먼저 파업에 나서 수많은 수술이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