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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비정규 고공농성, 영하 강풍에 철탑 ‘흔들’

고공농성 노동자들, 어지럼증 호소하며 “원청이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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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12일 오전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한강대교 북단 40m 철탑 위를 올랐다. 이날 최저기온은 영하 6도. 강풍까지 부는 바람에 철탑이 흔들려 노동자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도 LG유플러스는 “부분 자회사 방안에 변함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2일 오후 7시 반 고공농성장 앞에서 문화제가 열렸다. 약 400명의 노동자, 시민이 함께 해 철탑 위 노동자를 응원했다. 고공농성 노동자 김충태(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수석부지부장), 고진복(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서산지회 조직차장) 씨는 무대와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이곳이 많이 흔들린다”며 “어지럼증이 계속된다. 송신탑도 너무 높아 무섭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여러분 덕에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고공농성 노동자들은 14일째 단식하고 있었다. 단식으로 몸이 망가진 상태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해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공농성 노동자들은 오후 5시께 단식을 풀고 죽으로 복식을 시작했다. 현재 철탑 위 노동자들은 침낭과 핫팩으로만 추위를 견디고 있다.


제유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지부장은 문화제에서 “14일째 곡기를 끊은 사람이 고공을 올랐다”며 “20여 명이 단식을 했고 14일을 이어 왔다. 그런데도 LG유플러스는 묵묵부답이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노동자와 시민들이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 연대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박석운 진짜사장재벌책임공동행동 공동대표는 “고공농성 노동자의 진짜 사장인 LG유플러스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소비자 직접행동을 조직해 압박을 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희망연대노조, 민주노총, 노동당 등이 참여해 고공농성 노동자들에 연대를 약속했다. 노조는 매주 수요일마다 고공농성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제유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지부장
  • 한선미

    추운날씨 너무고생들 많으셔요! Lg임원들이 우리 아들 우리 동생 우리가족이라는 맘으로 좋은결과로 빠른 결정 해주셨으면 하네요! 아자! 빠샤! 화이팅이요!^^

  • 좋은세상

    너무 슬픕니다.제발 아무일 없이 무사히 땅에 내려오시길 기도합니다.

  • 헌터201

    이 추위에 고공농성이라니? LG그룹이 진정 사람을 죽이는 그룹으로 다시 태어날려는건가요? 제발 빨리 이사태를 해결해서 무사히 두분이 지상에 내려올수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