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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자진 사퇴…민주노총 “탁현민, 박형철, 신현수도 사퇴해야”

“문재인 졸속 인사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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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 졸속 인사의 결과이고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평했다. 민주노총이 조대엽 후보자 사퇴에 이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신현철 국정원 기조실장까지 정부가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3일 “조 후보자는 사퇴 이유를 ‘본인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사퇴의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라며 “조 후보자는 노조파괴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 현대자동차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노동현장과 현실에 대한 몰이해, 전문성 결여라는 핸디캡을 극복할 최소한의 노력도 보여주지 않은 것”이라는 논평을 전했다.

조 전 후보자는 지난 3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동진오토텍, 갑을오토텍,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업장이 문제 해결을 못 하고 노동자들이 길밖에 쫓겨나 앉아있다. 어디와 문제가 엮여있나”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질문에 “현대중공업”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사업장들은 현대자동차 하청 업체다.

[출처: 자료사진]

또한, 민주노총은 “더 심각한 문제는 연이은 인사 참사를 일으키고 있는 문재인 정부”라며 “(정부는) 박형철과 신현철 그리고 탁현민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 (정부는)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박형철, 신현철 임명 철회 요구에도 묵묵부답이다. 노동 탄압에 앞장선 자들을 정부 요직에 기용하며 무슨 노동 존중 나라를 만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형철 비서관과 신현철 국정원 기조실장은 갑을오토텍 노조파괴에 사측 법률 대리, 자문 역할을 한 바 있다.

끝으로 민주노총은 “고용노동부 장관 자리는 이천만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을 위해, 현장에서 탄압받는 노동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라며 “노동권에 대한 소신과 철학으로 노동 관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노동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적임자를 하루빨리 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