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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갑을오토텍 김종중 열사 장례 치르기로

“노조파괴로 희생…이제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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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괴로 숨진 갑을오토텍 김종중 열사의 장례가 오는 22일 열린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는 11일 김종중 열사 문제를 두고 사용자 측과 비공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종중 열사대책위원회는 유족과 상의를 거쳐 22일 민주노동자 장을 결정했다.

지회는 “비공개 노사 합의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그간 열사 죽음에 무관한 일이라고 고집하던 사측 태도에 전향적인 부분이 있었고, 노조는 열사의 명예를 회복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회는 “김종중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4월 18일, 경영진이 2016년 7월부터 재개한 노조파괴가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었다”며 “지회는 열사가 돌아가시기 두 달 전 불법 대체인력의 출입을 열기까지 했다. 이런 조치로 노조파괴가 종식되리라 기대했지만, 경영진은 교섭을 지연시킬 뿐 사태 해결을 위해 그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열사는 죽음을 선택해 노조파괴 본질은 노동자 생명을 짓밟는 것임을 세상에 알렸다”고 전했다.

또한, 지회는 “지난 11일 노사합의는 쟁점 중 가장 시급한 열사 문제에 대한 부분만 합의한 것”이라며 “하지만 열사의 뜻과 의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합의다. 이 부족함은 노조파괴의 완전한 종식으로 채워나가고, 남아있는 산적한 과제는 투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노사 쟁점에는 조합원 고용보장 확약 등이다.

김종중 열사 민주노동자 장 조문은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충남 아산 참요양 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22일 오전 8시 30분 발인, 오전 10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되고, 12시 갑을오토텍 공장에서 노제가 열린다.

한편, 지회는 갑을오토텍 노조파괴에 가담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신현철 국정원 기조실장을 철회하고, 정부가 갑을오토텍 문제 해결에 개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