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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활동가, 이스라엘점령군이 쏜 고무탄에 맞아 부상

이스라엘 점령 중단을 위한 마을 집회 촬영 중 맞아...팔레스타인인 6명도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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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활동가 A씨가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이스라엘점령군이 쏜 고무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점령군이 지난 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서안 북부 쿠프리 깟둠 마을에서 일어난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팔레스타인인 6명과 한국 활동가 1명에 부상을 입혔다.

한국 활동가가 맞은 고무탄알 [출처: 현지 제공]


<당시 집회 장면>

당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점령에 맞선 행진을 진행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매주 행진을 벌어왔는데 이날은 특히 6주년 행사로 기념적인 날이었다. 한국 활동가는 팔레스타인인에 연대하기 위해 시위대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가 고무탄에 아랫배 부분을 맞았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1명을 포함해 부상을 당한 팔레스타인인 6명은 모두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국 활동가 A씨는 “고무탄에 시퍼런 멍과 붓기가 남았을 뿐 부상 정도는 위중하지 않으나 눈이나 얼굴에 맞았을 경우에는 심각할 수도 있었다”며 “이스라엘군은 고무총탄을 마구잡이로 발사해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게 보일 정도였다”고 11일 <참세상>에 밝혔다.

A씨는 또 “고무탄에 맞은 것은 집회 초반이었다”며 “비폭력 집회였기도 하고 뭔가 목표물이 될 만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가 고무탄에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사실 팔레스타인 국제 연대에 관한 교육을 받을 때 항상 집회에 나서지 말라는 지침을 들었다”며 “완전무장한 이스라엘점령군이 때로는 실탄까지 사용하여 집회를 진압하는데 국제 활동가의 역할은 이를 목격하고 기록해서 알리는 것이어서 한 번도 이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3주 전 집회에서도 한국에서 함께 온 다른 활동가가 최루탄을 들이마시고 호흡 곤란으로 치료를 받았다.

[출처: 현지 제공]

A씨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평화 시위를 잔인하게 진압하는 것은 별로 놀랄 것도 없는 일”이라며 “아무 저항도 안 하고 살아도 하루 아침에 집을 부수고, 같은 마을 사람이 이스라엘 군인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오도 가도 못하게 마을 안에 갇힌다”고 설명했다.

또 “쿠프리 깟둠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자의적으로 아무 근거 없이 폐쇄한 주요 도로를 열어달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요구를 내걸고 있는데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후유증으로 장애를 얻고 감옥에 갇힌다”며 “크게 도움될 건 없어도 국제 활동가의 존재만으로 싸우는 사람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고 계속할 힘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능한 한 열심히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 <만뉴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행진 참가자들에 고무총 뿐 아니라 최루탄과 소음탄 등을 이용해 집회를 해산했다.

현지 팔레스타인 활동가 무라드 슈타이예는 “매주 금요일 행진이 시작된 지 6년이 지났음에도 우리 주민은 여전히 단호하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점령 중단을 위한 우리의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이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제공

[출처: 현지 제공]

[출처: 현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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