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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문재인지지’ 결집 본격화

사회연대노동포럼 정책대회 개최...민주노총 내 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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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현직 인사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에 대한 지지를 본격화했다. 집권 가능한 자유주의 정당과의 연대를 모색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움직임이다. 민주노총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민중진보진영의 독자적 정치세력화와 대선대응방침을 흔들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노동운동진영 내부의 대선 방침을 둘러싼 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인사들로 구성된 ‘사회연대노동포럼’은 1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책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1부 행사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를 초청해 ‘문재인과 함께하는 촛불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2부에서는 노동기반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정책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정용건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백순환 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이재웅 전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등 사회연대노동포럼 대표 및 운영진을 포함해 김광식, 윤해모, 이경훈 등 현대차지부장 출신 인사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 연대발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홍영표, 김경협 의원, 노영민, 이목희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개혁, 금융개혁, 노동개혁”이라며 “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노동개혁”이라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이후 포럼측은 문재인 후보에게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며 “우리가 5월 이후 문재인과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들에게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자랑찬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연대노동포럼은 지난해 12월 10일 열린 출범식에도 문재인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포럼 측 관계자는 문재인 후보 외에 다른 대선 후보와 관련한 초청 행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동계의 문재인지지 그룹들이 산별, 지역별, 포럼 단위로 구성 돼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독자적인 활동도 필요하지만 통일성을 갖고 함께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문재인 캠프) 노동선대본 발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노영민 전 의원 역시 “지난번에는 (노동계가) 정권은 만들었는데 책임지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정권을 같이 만들어서 정권 교체 이후에도 참여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연대노동포럼은 정책대회에서 '30년의 반성, 20년의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대중조직의 간부들은 지난 시기 진보정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했지만 결국 사분오열된 진보정당으로 인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먼 미래의 과제로 던져버렸다”며 “오죽하면 분열된 진보정치세력들이 통합이 아닌 선거 시기 일시적으로 연합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이야기 하겠나”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을 정립하지 못한 채 자유주의 세력의 기회주의‘성’을 폭로하기 위해 나오는 후보전술은 추후에 도모할 정치세력화에 어떠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주체적인 역량이 되지 않는다면 차선으로 자유주의 정당과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권가능한 자유주의 정당을 견인하는 한편, ‘노동기반 복지국가’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대거 진출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물적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별교섭 법제화 △노동이사제 등 재벌 및 상장회사의 기업민주주의 실현 △최저임금 1만원 이상 △노동시간단축으로 일자리 확대 △사회적 합의기구 신설 △사회연대정책 추진 등의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6일, ‘민주노조를 버리고 양지를 찾고 싶으면 부끄러운 마음 안고 가라’는 성명을 통해 “묻지마 정권교체의 기수가 되어 보수야당의 선거캠프에 합류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행보가 자못 의뭉스럽다”며 “촛불민심을 단순하게 ‘정권교체’라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의 욕망에 광장민심을 끼워 맞춘 허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선거연합 정당’과 ‘민중단일후보’ 전술 등 독자적인 대선 대응 및 정치 방침을 논의해 왔지만 지난 7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내부 반대로 부결됐다.

  • 농부

    비정규직 당장 철폐,국가보안법 폐기,개성공단 즉각재개
    이런정도의 공약을 걸어야 민주노총 이름 팔 가치가 있는것아닌가?
    에라!
    양아치 새끼들아 솔직히 고생끝내고 단물 빨고 싶다고 솔직히 고백해라

  • 지나가다

    노동자의 요구를 노동자정당이 아닌 보수정당에 위탁한다는 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는 김대중,노무현정부 때 검증되었는데~
    또 다시 이런 무모한 보수정당 지지를 하는 이유가 자신들의 출세를 위한 짓이 아니길 바랍니다.

  • 점심은김밥

    민주당 및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시절에 그 온갖 노동악법과 노동자 대탄압을 다 겪고..그 중심에 문재인있다는 걸 알텐데... 노동자에겐 새누리랑 민주당이 도찐개찐이였다는걸... 참여정부 시절 돌아가신 노동열사들이 지하에서 통곡하겠다.. 민주노총은 뭐하냐 저런 인간들 제명 안시키고..